12월 3일은 국제 장애인의 날입니다. 그리고 오픈스트리트맵은 ‘휠체어 이용자들이 들어갈 수 있는 곳과 그렇지 못한 곳을 분류한 최고의 세계지도’가 되려 하죠. 오픈스트리트맵은 오래 전부터 장애인 관련 지물을 한데 모으고, 자유롭게 공유하기 위한 하나의 장소였습니다.
우리는 접근성 메일링 리스트에서 활동하는 사람들에게 ‘왜, 그리고 어떻게 오픈스트리트맵이 그렇게 유용한지’를 물었습니다.
프랑스 클레몽 오베르뉴 대학교(Université Clermont Auvergne)에 다니는 Jean-Marie Favreau는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오픈스트리트맵의 강점은 지방 정부든, 단체든, 혹은 개인이든 누구나 접근 가능 여부(‘접근성’)를 기여할 수 있다는 것입니다. 국가별로 휠체어 이용자들의 장비, 습관, 관습은 모두 다릅니다. 전 세계적인 프로젝트인 오픈스트리트맵을 이용하면 직접 목격하고 배운 이러한 차이점들을 쉽게 다른 사람들과 공유할 수 있습니다. 마지막으로, 오픈스트리트맵은 모두의 것이고, 커뮤니티가 관리합니다. 그 덕분에 휠체어 이용자들이 겪을 수 있는 상황을 더 정확하게 반영할 수 있습니다.
미국 워싱턴 대학교(University of Washington)의 Nick Bolton은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보통 지도에는 장애인들을 위한 정보가 없거나, 있더라도 정작 장애인에게 도움이 되지 않는 경우가 많습니다. 기업과 정부 둘 다 장애인을 비롯한 다양한 사람들을 위한 도보용 지도를 지속적으로 만들지 않기 때문입니다. 오픈스트리트맵은 이러한 정보 격차를 해소하는 데 가장 좋습니다. 오픈스트리트맵은 유연하고, 민주적으로 확장 가능한 데이터 모델입니다. 오픈스트리트맵은 다른 지도들과 달리 접근성 데이터를 직접 추가할 때 지도를 관리하는 기업이나 정부의 검토를 받지 않아도 되죠. 기여한 정보는 바로 오픈스트리트맵 데이터베이스에 올라가, 누구나 이용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오픈스트리트맵이 이러한 요구를 충족해 준다는 것에 기쁨을 느낍니다. 장애인들을 위한 앱에 관해 알고 싶으시거나, 오픈스트리트맵에 기여하는 방법을 배우고 싶으시다면 이 글을 계속 읽으세요.
접근성 관련 앱
오픈스트리트맵은 접근성 데이터를 수집하고 공유하기 용이한 플랫폼입니다. 덕분에 오픈스트리트맵을 기반으로 장애인 관련 앱 또한 많습니다.
접근성 정보를 조사하고 공유하는 앱으로 가장 유명한 것이 바로 Wheelmap입니다. Wheelmap은 휠체어의 접근 가능 여부를 오픈스트리트맵에 나타내는 데 유용합니다. 안드로이드, 아이폰 둘 다 지원하고요. 현재 Wheelmap은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없는 코로나19 검사소 데이터를 모으는 캠페인을 하고 있습니다. Wheelmap에 관해 더 자세히 알고 싶으시다면 Svenja Heinecke의 State of the Map 2018 발표 영상을 참고하세요.
휠체어 이용자들을 위한 내비게이션을 제작하는 데 인도 데이터는 매우 중요합니다. 워싱턴 대학교의 Taskar Center에서 주도하는 OpenSidewalks는 인도의 접근성 데이터를 모으기 위한 태그 체계이자 도구입니다. AccessMap은 OpenSidewalks의 자매 프로젝트로, 이동 장애가 있는 사람들을 위한 경로를 찾아줍니다. 이탈리아에서도 파도바와 밀라노의 장애인, 고등학교 학생들, 기타 오픈스트리트맵 커뮤니티 사람들이 모여 비슷한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있습니다.
장애인을 위한 실내 내비게이션 앱도 있습니다. AccessbileMaps는 드레스덴 기술대학교(Technische Universität Dresden)와 카를스루에 기술연구소(Karlsruher Institut für Technologie)가 공동으로 진행하는 프로젝트로, 실내의 접근성 정보에 초점을 두고 있습니다. 이들은 단순 실내 태그 체계(Simple Indoor Tagging scheme)를 통해 건물의 실내를 (접근성 정보 위주로) 지도화하는 도구를 개발하며, 시각 장애인, 지체 장애인 등을 위한 실내 정보 알리미 앱을 배포하고 있습니다.
이제 이렇게 모은 데이터를 창의적이고 효과적으로 이용하는 방법을 알아봅시다.
촉각 지도를 이용하면 시각 장애인이 길을 더 쉽게 찾을 수 있습니다. Touch Mapper는 오픈스트리트맵 데이터 기반 촉각 지도를 3D로 인쇄해 주는 사이트입니다.
마이크로소프트 리서치(Microsoft Research)에서 개발한 Soundscape를 이용하면 주변 환경을 청각적으로 나타낼 수 있어 시각 장애인이 길을 찾는 데 도움을 줍니다. 장소를 묘사하기 위해 청각을 이용하기 때문에, 직관적이고 편안하게 주변 환경을 느끼고 이해할 수 있습니다. 이 앱은 오픈스트리트맵을 기반으로 합니다.
클레몽 오베르뉴 대학교(Université Clermont Auvergne)에서 진행하는 Compas 연구 프로젝트 중에는 촉각, 시각, 햅틱 피드백을 이용한 지도를 구축하는 ACTIVmap이 있습니다.
어떻게 도와줄 수 있나요?
일반적인 오픈스트리트맵 기여자들처럼 JOSM(PC)이나 iD(PC), Vespucci(안드로이드), StreetComplete(안드로이드), OsmAND(안드로이드/iOS), Go Map!!(iOS)을 이용해 접근성 태그를 오픈스트리트맵에 직접 추가하면 됩니다!
장애인들에게 유용한 태그를 추가하는 방법이 오픈스트리트맵 위키에 나와 있습니다. 아래 있는 예시들은 극히 일부로, 보다 많은 정보를 StreetComplete를 이용해 오픈스트리트맵에 추가할 수 있습니다.
- 촉각 포장 보도블럭(
tactile_paving=yes/no
)과 촉각을 이용한 지도(information=tactile_map
) - 장애인 주차 구역(
amenity=parking_space
+access=no
+disabled=yes/designated
) - 소리가 나는 신호등(
traffic_signals:sound=yes/no
) - 계단에 난간이 있는지의 여부(
handrail:left/right/center=yes/no
), 계단의 단 수(step_count=*
), 경사로의 존재 유무(ramp=yes/no
) 및 경사로의 종류 - 휠체어가 들어갈 수 있는 상점(
wheelchair=yes/limited/no
), 화장실(toilets:wheelchair=yes/no
)
도와주는 방법은 무궁무진합니다. 예를 들어 장애가 있는 친구에게 오픈스트리트맵을 알려준다든지, 오픈스트리트맵을 필요로 하는 사람을 찾는다든지, 방법은 다양합니다. 지도 제작 파티를 벌여도 됩니다. 오픈스트리트맵 위키를 다른 언어로 번역해도 되고요. 장애인들을 위한 경로 탐색 앱이나 지도 앱을 개발하는 것도 좋습니다.
오픈스트리트맵에서는 누구나 새로운 태그를 만들 수 있습니다. 오픈스트리트맵에 있어야 하는 지물이 없다면, 새로운 태그를 제안해 보세요. 다수에게 그 가치를 인정받은 태그는 전 세계적으로 널리 쓰이게 됩니다.
참여하기
여러분이 오픈스트리트맵에 어떻게 기여하는지 알려주세요. 우리와 소통하고 싶다면 https://lists.openstreetmap.org/listinfo/accessibility에 올라온 메일들을 읽거나, accessibility-subscribe@openstreetmap.org로 메일을 보내세요.